601BISANG

릴레이-2016-03-정희수

2016, 04

 

 

01

 

 

 

02

 

 

03

 

 

 

04

 

 

 

 

봄의 향기를 이 화분에 담다.

 

산호수… 내일은 사랑하자

카랑코에… 설렘

수선화… 고결

호야… 아름다운 사랑

테이블야자… 마음의 평화

 

이해인님의 시와 함께. 이 봄의 기운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들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