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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파리가 도시를 그래픽으로 물들이는 방법

[월간디자인] 2016,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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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도시를 그래픽으로 물들이는 방법

페트 뒤 그라피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시각적 언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간판과 현수막, 광고 전단 그리고 벽에 그린 낙서까지 다양한 요소가 모여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지난 1월 파리 샹젤리제와 버스 정류장에 수십 개의 그래픽 포스터가 줄지어 붙었다.

 

주제는 하나, ‘도시를 찬양하라’다. 이는 ‘그래픽 축제’라는 뜻의 ‘페트 위 그라피슴(FÊTE DU GRAPHISME)의 세 번째 행사의 일환이었다.

페트 뒤 그라피슴은 2014년부터 매년 초 6주간 열리는 그래픽 디자인 축제로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흘가량 대대적인 포스터 전시를 열고,

시테 데 자르(La Cite Internationale des Art)를 거점으로 다양한 테마 아래 세계 각국의 그래픽 디자인을 모아 보여주는 별도의 기획전도 연다.

 

길거리 포스터의 경우 매년 테마를 하나 정해 전 세계 40여 개국의 디자이너에게 작품을 의뢰한다.

가장 최근인 2016년 행사에 한국 디자이너로는 채병록이, 일본은 아사바 가추미, 러시아는 표트르 반코프 등 18개국 39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은 포스터는 단순 전시로 끝나지 않고 파리 구역별 버스 정류장을 순회하며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난다.

특히 올해는 그 범주가 벨기에 브뤼셀까지 넓혀졌다.

 

페트 뒤 그라피슴은 도시 · 문화 · 예술 행사 자문 단체이자 컨설터시인 아르테비아(Artevia)가 전체 기획을 맡고 있다.

2013년 5월에 설립한 단체 ‘그래픽 발전 · 중진 · 보급을 위한 위원회(ADPRG)’가 이 행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파리 시 도시예술부서가 재정적 지원과 기타 제반 사항을 협조하고,

초기부터 세계적인 옥외광고 기업 제이씨데코(JCDecaux)가 행사를 후원한다.

행사를 후원하는 광고주가 파리 최대의 버스 정류장 광고 회사라는 점이 재밌다.

 

아르테비아의 프로덕션 매니저 아나 라뮈(Hannah Ramuz)는 “행사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공공장소를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풍성하게 만들고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의 그래픽 디자이너를 널리 알리는 게 목적이다”라고 말한다.

광고주도 좋고, 시민도 좋고, 도시 풍경도 좋고, 디자이너도 좋은 아름다운 공생은 올해로 3회를 맞아 세계 디자이너들이 파리의 주요 아트 스쿨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http://www.fetedugraphisme.org

 

출처: 월간디자인 2016년 6월호  글: 김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