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BISANG

육공일 창립10주년.금강산워크샵.

2008, 06

 

601이 열 살이 되었습니다.
더욱 튼튼하게 자라라고 601사람들 모두. 등반을 가기로 했습니다.

금강산에 갈 땐
핸드폰도 가져갈 수 없고, 남측 인쇄물도 가져갈 수 없고,
(참! 북한. 남한이라는 말 대신 북측. 남측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한민족간인데.. 여러 가지 참 까다롭죠.
주의사항을 듣고,
가져갈 수 없는 물건들은 맡기고,
검역 질문서 까지 작성한 후에…
자, 이제 드디어 북측으로 입성!
이제 곧 가로등의 색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너와 나. 북측과 남측의 경계선입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으니
책에서만 보던 그 풍경이 펼쳐집니다.
무표정한 까맣게 그을린 군인.
빨간 마우라를 두르고 네모진 가방을 멘 학생들..
짙은 감색 옷을 입은 사람들..
북한이라는 풍경 속. 북측 사람들을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으며
그 반가움속에 북측에서의 첫날이 저물었습니다.

 

둘째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강산에 오르는 날 입니다.
아홉 마리 용이 의좋게 살면서 불의를 막았다는 구룡연.
구룡연에 오르는 길은 그 풍경에 취해 구름도 머물다 가는 듯합니다.

구룡폭포 앞에 모인 601사람들은.
미리 준비해온 작지만 큰 이벤트를 갖습니다.
601사람들은 붓을 들고 10년의 다짐을 적었습니다.
산에 오를 때는 똑같은 601티셔츠였지만,
내려올 때는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메시지 덕에
서로 다른 601티셔츠가 되었습니다.

여행에서 그 고장의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죠.^^ 점심은 평양랭면으로 해결하고~

하루만 머무르려다 그 경치가 좋아 삼일을 머무른다는 삼일포도 돌아보았습니다.
궂은 날씨 속 바쁘게 움직인 601사람들의 찌뿌듯한 몸의 피로를
금강산 온천물에 씻겨 보내고,
금강산을 배경으로 노천온천을 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북측에서의 마지막 날.
만 가지 형상을 가지고 있다 해서 붙여진 만물상과 해금강.
이렇게 두 가지 코스로 나누어져서 관람했습니다.
마지막의 아쉬움을 아는 듯
금강산 절경 감상에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북측사람들은 남측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
직업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회사명인 ‘601’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6월1일. 바로 내일이 창립기념일이라고.
그 기념으로 금강산에 왔노라고 하니
이제서야 궁금증이 풀린 듯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말이 통하고 뜻이 통하는 민족 간에 여행인지라 더욱 특별했던 금강산여행은
6월을 반기며 시작되는 더위 속에 601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10년을 돌아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었던 금강산 등반은
더 없이 좋은 ‘601사람들’만의 시간이었습니다.

 

육공일 창립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