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BISANG

릴레이-2010-09-박해랑

2010, 12

 

시간의 흐름을 남기고 싶었다.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매일을 같은 일을 하며 같은 공간속을 살아가도
진행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그것은 시간의 흔적일 것이다.
나에게는 어떤 흔적으로 시간을 찾아볼 수 있을까.

이 오래되고 낡은 종이 한 장에도
누군가에 의해 접어지고 접어져서
펜으로 그린 까만 선보다 더 깊은 주름이 생겼다.

내 생각의 정체 속 머뭇거림도
분명 시간 안에서는 어딘가 자국을 남기며
유유히 흘러갈 거라는 믿음이 있다.

머지않아 내 안에 남은 그 시간의 자국을
확인할 수 있을 거란 바램도 가져본다.

 

2010년 마지막 작업,
2010년 마지막 릴레이.
2010.12.20
박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