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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디자인, 삶에 관한 이야기

[지콜론] 2012, 03



 

 

g:Book

 

예술, 디자인, 삶에 관한 이야기

 

예술가로 사는 것, 예술하며 사는 것의 어려움, 그러나 예술하며 예술가로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일상에서 디자인을 보는, 소소할지도 위대할지도 모를 여행 이야기를 전한다. 디자이너,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두 가지 위로, 조언이 되길 바라며.

 

『미대 나와서 무얼 할까2』

책 제목을 보자마자 미대를 나온 지인이 말했다. “만약 미대를 가기 전이라면 가지 말라고 할거야.”

일단 미대를 갔다면, 가려 한다면 이 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 해 미술대학 졸업생 가운데

자신의 전공을 살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과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불가능한 걸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미대를 나온 저자는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 시각디자이너 박금준, 무대디자이너 유재현, 미술작품보존전문가 김겸,

영화미술감독 신보경, 동양화가 최영걸, 애니메이션작자 김일호 순수예술에서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미대를 나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의 작업을 소개하며 대표 아티스트를 만났다. 인터뷰 내용은

‘예술로 먹고 사는 법’에 집중되어 있다. 단도직입적인 질문과 가감 없는 답변이 미대 지망생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법하다. 이 책은 예술이라는 환상을 현실로 끌어내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나 결국

예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직업’인지를 말하려는 듯 보인다. ‘예술을 하면 십중팔구 배가

고플 테니 다른 길을 선택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여린 심정, 혹은 열정 부족의 젊은이들은 이 책 속에

담긴 선배들의 이야기를 실마리로, 보다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길을 모색하면 좋을 것 같다. 예술은

그 모든 비현실적인 난점들을 극복한, 비현실적인 사람들, 즉 예술가만이 할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하며.

 

에디터 유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