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디자이너뚝딱‘아기도깨비’를 만들어낸 그래픽디자이너 – 박금준

 

달리는 디자이너뚝딱‘아기도깨비’를 만들어낸 그래픽디자이너 – 박금준

 

지난해 12월17일 정동 문화체욱관에서는 고깔모자를 쓴 1천 3백여 명의 ‘아기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들고 ‘금나와라 뚝딱!’을 외치며 흥겨운 잔치마당을 벌였다. 제일기획과 제일모직
임직원 및 가족 등이 참석한 이 행사는 제일기획이 국내 광고회사로서는 처음으로 매출액 4천
억원을 돌파한 기념으로 마련했던 것. 자축행사인지라 여느 기업과 다를 바 없이 게임과 오락
등으로 이루어졌지만 아이디어맨들이 모인 자리답게 행사 이미지 아이덴티티 작업은 한층 흥겨운
분위기를 북돋워주었다. 이일을 전담한 장본인은 프로모션팀의 그래픽 디자이너 박금준씨.
“각기 개성이 강한 사람들의 취향을 살려 흥겨운 난장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광고계의 마이더스이면서 제일기획 전 임직원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아기도깨비’로 정하고
이를 시각물에 응용했다. 특히 고깔모자와 같은 경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빨강과
초록색을 사용했고, ‘제일 커뮤니케이션스 페스티벌’이라는 영문 타이포그래피는 서로 다른
글자를 조합해서 사용, 개성이 다른 제일기획 사원의 이미지를 시각화 했다”고 설명한다.
이밖에도 체육관 입구 사인에서부터 행사장에 사용되는 여러종류의 배너와 체육관 바닥에
수퍼그래픽을 적용하는 등의 시각화 작업은 비록 일회성에 그쳐버리는 아쉬움은 있지만
제일기획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데 손색이 없었다.
박금준씨는 쌍용그룹 홍보실에서 5년 동안 근무한 후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실무경력이 만만치
않은 디자이너다. 2년 여 동안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옥외광고, 삼성가족 한마음 축제 등의
이벤트 아이덴티티 작업과 여러 종류의 포스터와 BI 작업을 했다.
“한 번 작업한 것은 이미 낡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천성적으로 크리에이터인 박금준 씨의
작업에의 열정이 이번 프로젝트로 모두 설명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아기 도깨비처럼 새로운
것을 뚝딱 뚝딱 만들어내어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해주어야 하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이 어렵지만
결코 힘들게 여기지 않는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양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