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만든 가족사랑 이야기 ‘우리는 가족이다.’

 

막 앞니 두 개를 뽑아 겁먹은 표정에 이빨을 다 드러내며 크게 벌린 입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형,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보따리가 찢어져

선물을 받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아이의 티없는 동심을 묘사한 인형…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이 재미있는 인형들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이정혜(34)씨가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재민(8)이를

키우며 겪은 일화를 소재로 해 만든 지점토 인형들이다.
집안에서 있었던 사소한 일들에 대해, 또 학교에서 겪었던 나름대로의 ‘사건’에 대해

조잘조잘 작은 입을 놀리며 열심히 표현을 하는 아이. 엄마는 그 얘기를 귀담아

들었다가 틈틈이 글과 인형으로 남겼다.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인 아빠 박금준(37)씨는

혼자 보기 아까운 이 작품들을 예쁜 책으로 펴냈다. 엄마,아빠,아이 세 식구의 따뜻한

가족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아이와 함께 쓰는 가족 에세이-우리는 가족이다>

(도서출판 육공일비상 펴냄)가 바로 이 책이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인사를 못했던 친지들에게 97년 말 우리 가족의 일상을 담은

가족 캘린더를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캘린더를 받은 분들이 ‘너무 재미있다’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내용의 편지와 팩스를 보내는 등 뜻밖에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 박씨 부부는 주변의 격려에 힘입어 캘린더 내용을 보충해 책으로 내기로 했다.

지난 한 해동안 이씨는 열심히 지점토인형을 만들었다. 예쁜 색채감을 지닌 이 인형들은

사진 작업을 거쳐 책 속에 그대로 옮겨져 책은 그야말로 ‘보는’ 재미도 듬뿍 준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으로 보여주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글 윤영미, 사진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