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정글 국내디자이너 인터뷰, 박금준 – 그래픽 아티스트

 

 

1962년 생. 홍익대학교 시각 디자인과와 같은 학교 광고홍보대학원을 졸업했다. 쌍용그룹 홍보실 디자이너와 제일기획 아트디렉터로 10년간 활동했다.
헬싱키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 멕시코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 몬스(벨기에)국제정치포스터 트리엔날레, 브루노 국제 그래픽 비엔날레에서 10점의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으며, 1997년, 1998년, 1999년 연속 3년간 ‘Graphis Poster Annual’에 5점의 작품이 게재되었다. ‘Grafist’98 한국포스터전'(터어키),
‘VIDAK+Tokyo’ ‘TDC’ 등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세계포스터 작가전'(1994년 4월 24일-5월 24일)에 초대되었으며, 덴마크 단스크 플라캇 박물관에 포스터
17점이 영구소장되어 있다. 클리오, 뉴욕페스티발, 런던국제광고제, 크레스타 국제광고제에서 수상하였으며, 현재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추천디자이너,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 홍익대학교 강사로 활동중이다. 1998년 ‘601비상’을 공동설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10월에 열릴 이코그라다
서울총회의 ‘이코그라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투데이 전’을 추진하고 있다.

 

정글: 현재 몸담고 있는 ‘601비상’은 어떤 곳인가?
박금준: 601비상은 정종인, 김 한과 함께 설립한 젊고 강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다. 세 사람을 주축으로 하여 모든 디자이너들이
각각의 역할에 맞게 배치되어 프로모션 디자인, 편집 디자인,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출판사업, 자체 브랜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더 나은 크리에이티브를
통한 더 나은 디자인을 개발한다는 것이 601비상의 목표다. 601비상에서 주로 하는 일은, 우선 디자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일과,
독특한 시각에서 출발하여 형식이나 형태까지 차별화된 책을 만드는 출판사업, ‘작품에 손대시오-저공비행전’과 ‘생활 속의 미술-2000 캘린더전’,
‘새즈믄해 천연하장전’ 등 601비상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는 전시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은 601비상 모든 식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서교동의 단독주택을 개조하여 아늑하고 실험적인 연구공간 및 사무실을 만들어 사용중이다.
정글: 어떤 형식의 작품을 추구하는가?
박금준: 상징적인 언어로 응축되어 있는 오리지낼러티를 추구한다. ‘어떤 어휘를 구사하느냐’보다 그 어휘가 어디에, 무엇을 향하고 있느냐를 중요시한다.
이를 위해 독창적이고 근거 있는 디자인, 절제된 감정 표현과 함축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카피를 통해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이는 보는
사람들의 눈을 크게 뜨게 해주는, 기억이 잘 되는 작품을 말하며, 초점이 잘 맞춰져 있어 전달이 잘 되는 디자인을 말한다. 또한 모든 작품에는 작품이 지녀야
하는 고유한 미학이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 내에 들어가 있는 작가의 철학적인 관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정글: 지금까지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박금준: 601비상에서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는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다. 그만큼 다방면의 다양한 작업들을 수행해왔기 때문이다. 4년째 계속 해오고 있는
동양제과의 캘린더, 이 캘린더에는 동심의 세계가 맑고 따뜻하게 담기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가족이다’의 출판, 국민일보의 ‘스포츠 투데이’
창간에 관련된 제작물, ‘601아트북’ 출판, 국제 한의학 박람회 관련 제작물, 종합광고대행사인 거손의 브로슈어 제작이 있고,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과 산업자원부에서
주최한 ’99 한국밀레니엄 상품선정’ 관련 제작물, ‘SK 이리듐’ DM, ‘경희대학교’ 브로슈어, ‘삼성 정밀화학 팩트북’ 등도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들이다. 글쎄…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굳이 꼽는다면, 최근에 진행했던 ‘대한민국 디자인 경영대상’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대한민국 디자인 경영대상’은 1999년, 디자인 경영을
효과적으로 실천한 5개의 기업을 선정하여 그들의 디자인 경영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601비상은 이 행사를 온전히 치러내는데 필요한 모든 디자인적
과정을 진행했다.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디자인 퀄리티를 창출해야 했던 것이 가장 어렵고도 고민스러운 문제였다. 특히 이 행사는 청와대에서 열린 최초의 디자이너
잔치였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더욱 컸다. 수상업체인 5개 사를 각각 개성 있는 이미지로 표현하여 회사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이미지로 연출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통일성을 살려주어야 했다. 다행히도 작업이 순조롭게 끝났고 높은 완성도를 얻었다는 점에서 인정받았던 프로젝트였다. 매 프로젝트마다 601비상은 하나의 성과물을
남기려고 노력한다. 좋은 프로젝트는 위대한 성취가 된다는 것, 디자인을 하면서 얻은 것 중 이것보다 확실한 명제도 없을 것이다.
정글: 지금까지 참가한 전시작품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작업은?
박금준: 가나갤러리에서 열렸던 ‘생활 속의 미술-2000 캘린더전’이다. 디자인업체인 I&I와 정병규디자인, 홍디자인, 가나미술연구소에서 각각 생활 속에서 돋보이고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는 캘린더를 제작하여 전시하였는데, 601비상에서는 한국적인 고유의 맛이 살아있고 환경친화적이며 인간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또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캘린더를 주된 테마로 잡고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전시는 캘린더의 가능성과
모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작업 역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단기간의 작업이었는데, 그 창의성과 완성도에 모두가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캘린더, 한 장의 리플렛을 접어서 책장을 넘기는 형식으로 디자인한 캘린더, 책자 형태의 디자인, 컬러의 힘을 실어 감수성을 제안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역할을 하게 하는 디자인… ‘생활 속의 미술-2000 캘린더전’은 캘린더의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캘린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계기로 자리잡았다.
모든 작업마다 인상깊고 소중하지만 그 전에 했던 통일 포스터 ‘The Exit’도 기억에 남는다. ‘The Exit’는 분단 50년의 역사를 굳게 닫힌 철문으로 형상화하고 우리가
항상 닫힌 그 문 앞에 서 있어야 함을 상징했다. 문 저편에 있는 아이는 50년을 나뉘어 살아온 우리 민족의 슬픈 얼굴일 수 있고, 나뉘어 살면서 무관심해진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아이는 내 아들 재민이인데, 보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거의 보이지 않는데도 사극에서 입는 옷을 빌려 촬영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아이의 그 한스럽고 암울한 표정은 사흘 밤낮을 촬영해서 얻은 값진 컷이기도 하다. 그렇게 얻은 이 작품은 세계적인 비엔날레와 국제 광고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기쁨을 얻었다.
정글: 자신의 작업을 통해 일관성 있게 나타내고자 하는 것, 즉 자신이 관람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디자인 메시지는 무엇인가?
박금준: 휴머니티다. 인간다움은 지금까지 내가 추구한 가장 일관된 방향이다. 오리지낼러티가 있는 작업. 일방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상호 교통할 수 있는 강한 디자인이
내가 추구하는 메시지이며 주된 테마다. 601비상도 바로 이러한 테마 아래 모든 작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정글: 601비상에서 발간하는 ‘601아트북’은 어떤 성격의 책인지?
박금준: 책은 무형의 정보와 지식을 담는 동시에 물리적인 형태를 지닌다. 정신과 물질을 동시에 담는 이 매력적인 형태는 그래서 예술적 심미의 대상이다. 601아트북은
크리에이티비티와 재미, 예술지향적인 방향성을 모색한 것으로 디자이너, 판화가, 조각가 등의 58점의 작품을 담아 발간했다. ‘601비상’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각각 601에 대한 해석과 표현을 다르게 한 아트북은 그것이 개성이든, 유희든, 절대성이든, 맨파워이든, 최상의 것이든 각 작품마다 ‘601’의 기호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피라미드의 신비로움과 핵심, 상징건축을 통한 당당함과 비상, 맛있는 치즈, 팝콘의 구수한, 미끄럼틀의 즐거움을 통한 유희, 피카소와
칸딘스키의 절묘한 패러디를 통한 예술지향적 이미지, 배트맨과의 관계 설정 등… 뛰어난 크리에이티브와 크리에이티브 발상소로서의 젊은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이 아트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노란책-유희공간’이다. 노란책은 남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시각디자인 과정의 결과물로, “디자인은 거창하지 않은 일상이며, 사회문화적
산물이라는 관점의 접근이다”라는 책의 출발점 자체가 의미하듯, 작품들 사이사이에 시중 유명 햄버거 회사의 포장지를 끼워 넣는 등,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소재로 한
유희와 실험의 공간 속에서 학생들다운 창의력으로 디자인을 해석하고 재생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현재 ‘601아트북’은 독자와의 쌍방향 대화에 더 초점을 맞춘 ‘표정’책을
만들고 있는데, 2월말 출판 예정이다. 세상에 널려 있는 보잘 것 없는 사물과 자연물로부터 예기치 못한, 독특한, 재미있는, 우스운 표정들을 발견하여 그 다채로운 표정들로부터
인간적 교류와 교감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인간성 회복’이라는 철학적 관념을 담은 책이 될 것이다. 일상의 발견, 감촉, 움직임, 소리, 시간, 공간, 단어… 이런 것들이
하나의 감정을 만들어내고 그것은 아마 또 다른 실험과 교감이 될 것이다.
정글: 시각 디자이너가 반드시 지녀야 할 자질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박금준: 사과가 수북하게 담겨 있는 바구니에서 사과 이외의 것을 꺼낼 수는 없다. 따라서 열린 눈과 다양한 관점, 사회 문화적인 이해, 문제중심적 사고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꾸준한 자기 계발은, 시각 디자이너를 꿈꾸고 시각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글: 독특한 작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품에 대한 영감을 주로 어디에서 얻나? 그리고 그 영감은 어떠한 기법에 담아 표현하는가?
박금준: 나는 기법에 안주하지 않는다. 표현의 방법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의 전부라 할 수 없다.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목표에는 그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이 존재하고 있다.
나는 그 방향성에 주목한다. 스타일은 취급하는 테마에 의해 변화하는 것으로, 테마의 요구에 따라 적절한 표현수단은 태어난다. 또 스타일 속에, 테마나 표현수단 그 모든
과정 하나 하나에서 나름대로의 색깔을 돌출되게 하는 것이 바로 개인의 역량이요, 크리에이티비티라고 본다. 나의 작업은 표현의 획일화를 경계하며, 작품마다의 개성과
조형성을 찾고자 노력한다. 한번 작업한 것은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는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독특한 느낌으로 작용하는 듯싶다. 완벽한 퀄리티를 이루기 위해선 프로젝트나
작품의 커뮤니케이션 목표에 따라 분석하고 학습하는 것이 절실하다. 따라서 어떤 프로젝트이건 나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고객이 누구인가, 그들의 욕구가 무엇인가,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를 우선 고민해보는 것이다. 이 ‘왜?’ 에 대한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다양한 문화적 충격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생활 속에서 부딪치고 고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다. 그리고 작업이 끝나면 모든 아이디어는 버리고 기획서만 남긴다. 나중에라도 그 아이디어에 의존하게 될까봐 두려워서다.
결국 새로운 시작, 반복되는 과정이다. 영감을 위한 특별한 행위는 없다.
정글: 21세기에 시각 디자인 전문 업체가 제대로 된 작업을 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는가?
박금준: 21세기는 문화와 크리에이티비티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는 디자인의 문화적인 기능에 대한 대중의 자각과 주체의식이 확립되어야 한다는 뜻과도 같다.
산업주의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새로운 창조를 위한 문화적 의미와 기능에 대한 이해가 곁들여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디자인의 정체성, 즉 아이덴티티와 자기 인식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또한 각계각층에서 일어나는 문화 현상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도가 남달라야 할 것이다. 국제적 경쟁력이 확대됨에 따라 상품의 이점이나 차별점은
점차 부각되지 않는다. 소비자는 이제 브랜드나 기업을 자신이 지각하는 가치에 근거하여 선택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제는 통합마케팅 케뮤니케이션을 택할 수밖에 없다.
전체를 하나로 묶는 통찰력, 뛰어난 직관력과 감수성, 누구나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핵심 능력을 개발하는 크리에이티브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정글: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선보인 시각 디자인물 중에서 어떤 작품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가?
박금준: 601비상에서 출간한 ‘우리는 가족이다’란 책이다. 바로 내 가족의 이야기인데, 이 책은 불편함의 미학을 통해 책 속에 독자를 끌어들이고 호흡하기를 시도한,
따뜻한 가족 에세이다. 꼬마의 엉뚱함, 천방지축…… 엄마와 아이의 대조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온 가족이 참여해서 직접 만들고 쓴 책으로 그 의의가 크다.
이 책에는 8살인 재민이가 집안에서 있었던 사소한 일들에 대해, 또 학교에서 있었던 나름대로의 사건을 통해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느끼고 있는 점을 솔직하게 담았다.
일년간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내가 열심히 지점토 인형을 만들고 내가 디자인을 했다. 이렇게 탄생한 ‘우리는 가족이다’는 우선 독자들의 보는 재미에 초점을 맞추었다.
재민이의 성격과 동심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형광컬러를 썼고 고급 다이어리의 느낌이 들도록 스프링 제본을 했다. 또 이 책이 지닌 가장 실험적인 면이라면 엄마의
생각이 담긴 밀봉 페이지이다. 독자는 뒷장의 엄마 생각을 직접 뜯어보면서 스스로가 책에 참여하고 있다는 공감을 느끼게 된다. ’99년 초, 책이 발간되었을 때 다수의
언론사로부터 많은 관심거리가 되었고 소비자의 반응도 좋았다. 또한 책을 펴낸 후에 ‘우리집 얘기 같다, 따뜻해서 좋았다’는 격려도 많이 받았다. “아이의 순수한 세계,
점점 커지는 몸처럼 마음도 커지면 그만큼 순수함은 없어지겠지요. 사라지기 전에 잊혀지기 전에 남겨놓아 아이에게 인생의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라고 아내가 책을 펴내면서 한 이야기에 나도 공감한다. 가족을 만든다는 것,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디자인이 아닐지.

 

정글: 앞으로의 계획은?
박금준: 따뜻함이 있는 디자인, 생명력이 긴 디자인, 최고의 질을 추구하는 디자인을 할 것이다. 또한 601비상만의 독특함이 담긴 신규 브랜드를 창출할 생각이다.

 

601비상, 2000년 캘린더 및 연하장 디자인

601비상(대표 박금준)이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한 2000년 캘린더 디자인과 연하장을 제작했다. A1 크기의 컬러 트레이싱으로 13장으로 묶인 캘린더는 각 장이 조금씩 엇갈리게 제본되어 각 장을 넘길 대마다 각각 다른 모서리 색상으로 화면이 구성되는 디자인 발상이 재미있다. 연하장 디자인도 같은 컨셉트를 적용했는데, 역시 엇갈리게 제본된 컬러 트레이싱에 각각 다른 크기의 구멍을 뚫어 2000이라는 숫자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시적인 구성의 타이포그래피를 추가해 간결하고도 철학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