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서도 이젠 통일된 컨셉이 있다 <잡아라> 시리즈

참고서도 이젠 통일된 컨셉이 있다 <잡아라> 시리즈

예전의 책들은 그 분야별로 디자인이 주는 느낌이 정형화 되어 있었다. 그래서 굳이 그 제목을 보지 않더라도 혹시 멀리서 언뜻 보기만 하더라도 어떤 분야의 책인지 대번에 짐작할 수 있었다. 이것은 예쁘게 말하면 각 책마다 그것이 속한 분야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드러났다는 것이 될테고, 못되게 말하면 그 디자인의 한계가 극명했다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황이 좀 바뀌고 있다. 그동안 우리를 괴롭히던 고정관념을 깨고 한층 새로워진 디자인들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특히 참고서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몇 년 전부터 불어온 참고서 업계의 새로운 바람으로 인해 이제 참고서는 그 표지만 대충 보고는 그것이 참고서인지 아니면 아트북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졌다. 그만큼 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컬러, 과감한 이미지의 활용 등으로 무미건조하던 참고서 디자인에 새로운 흐름을 창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여기에 컨셉의 통일성을 추가해 컨셉추얼한 느낌을 강하게 살린 참고서가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 601비상에서 최근 디자인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잡아라> 시리즈를 살펴보자

보다 감각적이어야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몇 년 전 국내 유수의 디자인 회사와 중소 참고서 업체가 만든 파격적인 디자인 참고서가 등장했다. 포장만 보고는 절대 참고서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이 책이 던진 파문은 대단했다. 소비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업체 스스로 자성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시발점으로 보다 감각적인 디자인들이 등장하게 되어 최근 학습용 참고서의 구매성향은 내용 뿐 아니라 디자인 등의 감각적 요소들도 중요시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개정된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등 참고서 시장 전반이 변화하는 상황이 덧붙여지면서 이에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가기 위해 지학사에서도 기업 전반적인 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일상의 즐거움’을 전체 컨셉으로 삼아>>
때문에 단순히 참고서의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정도에서 그치기 보다는 새로운 브랜드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였다. 따라서 601비상에서는 <잡아라> 시리즈의 디자인을 기존의 것에서 완전히 탈피해 색다른 느낌을 주는 동시에 다른 참고서들과 차별화를 시키고자 하였다. 이에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 학원 강사 등 각 계층의 사람들을 다양한 지역에서 모아 자유로운 토론을 하는 것으로부터 실마리를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그 결과를 기반으로 <잡아라> 시리즈 12권의 전체 컨셉을 ‘일상의 즐거움’으로 잡아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학습효과의 증진 및 사용의 편리성을 최대한 고려하여 시리즈별, 과목별, 학년별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시리즈 전체를 컨셉추얼하게 통일시켜>>
이 <잡아라> 시리즈가 우리들의 흥미를 끄는 요인 중의 하나는 과목별 메인 컬러에 따라 선별된 일상의 사물들 중 과목별 캐릭터로 생명체를 선정한 점이다. 표지의 빨간 금붕어(영어), 파란 나비(수학), 초록 개구리(과학), 노란 앵무새(사회)는 열정, 자유, 상상, 사랑 등의 감성을 담은 카피와 어울려 감각적 일러스트로 되살아나 학생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한다. 반면 내지에서는 개성적 일러스트로 각 요소요소마다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컬러’라는 비주얼 컨셉은 쉬어가는 페이지를 통해 완성된다. ‘머리를 식혀주는 한 줄기 바람- 교과서 밖 세상보기’라는 꼭지명은 휴식처가 되어주고 발상전환의 계기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각 과목 메인 컬러를 주제로 하여 과목별, 학년별, 챕터별로 학생들의 트렌드와 관심사를 반영한 소재를 달리 구성하였다. 카피라이터, 자유기고가, 방송작가, 출판편집인의 필자를 섭외하여 일상에서 발견되는 컬러에 관한 모든 소재, 색채 심리학, 컬러에 얽힌 일화, 예술이나 문화에서 발견되는 컬러 등을 내용(산타클로스, 파랑새, 네잎클로버, 전화번호부)을 담았다.
<잡아라>시리즈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기존 참고서들과는 달리 표지에서부터 내지, 쉬어가는 페이지까지를 하나의 컨셉으로 묶어 시리즈 전체를 컨셉추얼하게 통일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 12권을 모두 같은 포멧으로 맞춘 것이 아니라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학습 능률이 최우선된 레이아웃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과목의 변별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함으로써 예쁘고 감각적인 느낌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이와 동시에 안정되고 정리된 느낌을 주어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게끔 하고 있다.

표지를 엽서로도 사용할 수 있게>>
컨셉추얼한 아이덴티티 외에도 엽서로 활용할 수 있는 교사용 겉표지나 라운드 처리한 모서리 등 제본 상의 독특함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먼저, 교사용 겉표지를 살펴보면, 학생용과 동일한 참고서와 교사용 강의자료가 묶여 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책 속의 책처럼 되어 있어 힘들이지 않고 뜯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이 두 권을 싸고 있는 표지는 책을 뜯어낸 후 바로 버리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별 효용가치가 없다. 그런데 이 점을 놓치지 않고 표지의 중앙에 각 과목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위치시켜 표지 디자인으로 손색없게 통일성이 살아있는 깔끔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그것을 엽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하여 재미를 주고 있다. 또 모서리를 라운드로 처리해 소비자의 편리함을 위한 세세한 배려가지 보여주고 있다.

일상 속에 디자인 문화를 심자>>
분야를 막론하고 오버와 언더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언제나 한 사회의 경제, 정치, 문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주류라면 그 뒤편에서 그들이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을 챙기며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함으로써 그 사회와 문화의 밑받침을 이루고 있는 이들이 비주류이다. 하지만 이제 이 경계가 점차 무너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그 비근한 예로 시각 디자인 분야의 경우 소명 의식이 있는 디자이너들의 최근 움직임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소위 주류라고 불리우는 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일상 속에 디자인을 접목시킴으로써 그동안 디자이너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는 분야에 접근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디자인을 문화 속에 녹여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분야들, 그리고 그 때문에 차마 디자인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디자인으로 도배된 분야들에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601비상의 <잡아라>시리즈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 이렇게 살펴볼 때 우리 생활에 다른 무엇보다 가까이 있지만 정작 디자이너들에게는 버림을 받은 참고서라는 시장이 보다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준 것이 이번 <잡아라> 시리즈의 최고의 성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601비상, ㈜버추얼텍의 브로슈어 디자인

601비상, ㈜버추얼텍의 브로슈어 디자인

601비상에서 ㈜버추얼텍의 브로슈어를 디자인하였다. ‘u Solution Leader, Making The World Unlimited’라는 ㈜버추얼텍의 슬로건에 따라 컨셉트를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가는 전문성’으로 설정하였다. 이번 브로슈어는 기업 홍보 부분과 4개 사업부별 서비스 소개 부분으로 나누어 홀더에 담는 효율적 구성을 택했다. IT기업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고객이 잘 이해하도록 쉽게 풀어내는 데 역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 서비스에 대한 상세 설명을 강조하여 판매 프로모션 툴로서의 기능을 강화하였다.
기업홍보 부분에서는 전 세계 모든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기기를 사용하든 관계없이 무한한 인터넷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버추얼텍의 기업정신을 담고 있다. 서비스의 내용이 지속적으로 추가되어야 하는 기업 특성을 감안하여 페이지를 독립된 리플렛으로 제작하였으며 다소 건조하고 일반적인 구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사업부별 표지를 두었다. 메인 컬러는 화려하면서도 산뜻한 오렌지를 사용하되 각 사업부마다 다른 컬러를 선정하여 정보 구분의 모호함을 방지하고 차별성을 가졌다. 또한 과감한 여백처리를 통해 안정적이고 감각적인 비주얼을 부각시키고 기능성까지 제고하여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한 레이아웃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