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게도 스타 디자이너가 있다.
스타 디자이너가 보여준 네 가지 이슈- 아름다움, 쓰임, 느낌, 소통
Seoul Design Festival 2003 ‘스타 디자이너’ 라는 주제로 펼쳐진
두번째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디자인미술관 개관 이래 최대라고 하는
2만 8천 여명의 괜객을 모은 이전시는 디자이너들의 높은 호응과 언론의 호평,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디자인 전시 중에 가장 대중적인 취향을 지향했던 이번 전시는 ‘스타’라는
대중적 키워드를 내세움으로써 디자인계에도 연예계와 스포츠계 못지 않은
스타가 있으며, 향후 셰계 디자인계에 진출할 스타 디자이가 탄생될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20~30대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많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고, 대중들은 그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디자인을 보면서 디자인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삶의 멋과 맛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박금준601비상 대표의 태풍 매미. 따분하고 정적인 여름철을 상징하던
매미가 지난 여름 태풍 매미의 형상으로 돌변한 것을 표현했다.
이작품은 컴퓨터로 조작된 장면이 아니라 3번의 복사기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태품 매미의 형상으로 돌변한 것이다.
글_정진택, 사진_박건주 기자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2003’ 을 빛낸 영디자이너 4人
최진호
최진호는 1975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994년에 조선 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 입학,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2001년도 졸업 후 줄곳, 601비상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한국포스터비엔날레의 포스터 부문에 입선,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에서 중소기업
회장상 1회, 특선 2회, 입선2회 등의 수상 경력과 오르나비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3,4번째 프로젝트에 참가, 도쿄디자이너스블록과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대중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 최진호 씨의 명함을 받고 나서 몹시 놀랐었다.
분명 오르나비에 속해 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라고 생각 했었는데,
명함에는 ‘601비상’이라는 유명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회사의 이름이 찍혀 있었다.
분명 위조한 명함이 아니었기에 동명이인을 잘못 섭외했다는 생각 했다.
디자이너의 영역 구별이 뚜렷한 우리 나라에서 영역을 뛰어 넘는 토탈 디자이너는
아직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601비상이라는 유명한 회사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와이어링 행거(Wiring Hanger)’ 와의 혼동이었기 때문. 하지만 그 사람이
바로 이 사람 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번 전시에 자신의 전공분야로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들었다. 최진호씨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즐거움에 대해
우리 주변의 대중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대중이 꼭 필요하는
명확한 제품, 혹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이번에 선보인 철사형 옷걸이는
‘도쿄디자이너스블록 2003’에 선보였던 작품으로 당시 최진호씨에게 주어진
전시공간이 아오야마의 패션숍이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다고했다. 옷걸이는 옷을 걸 수도있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납이나 휴대까지를
생각한다는 것에서 디자인이 출발된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