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는 감정의 확장이다”

 

육공일비상 박금준 대표
“종이는 감정의 확장이다”

 

온라인 매체도 디자인을 참 잘한다. 내용도 오프라인 못지 않다. 무엇을 느끼나?
탄탄한 콘텐츠와 잘 정리된 정보는 빠른 판단과 바른 선택을 요구한다. 그 속에서 나는 너무 바쁘다. 그래서 그 속에 숨겨진 자신의
디자인 언어가 무엇인지 물어볼 틈도 없다. 개인과 문화적 정체성을 끄집어 낼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체와 오프라인 매체가 다르다. 각각이 가야 할 길은?
“정보와 정보가 부딪힐 때 놀랍고도 효과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그럼으로써 몰입과 충족을 추구하려는 부단한 노력은 여러가지 형태를
나타나게 된다” 라고 마셜 맥루한이 말했듯 매체충돌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여러 실험을 하고 효과적인 자기 역할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것은 방어의 개념이 아니고, 어떻게 소통하느냐의 문제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이에 종이가 있다. 종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종이가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마셜 맥루한은 미디오를 ‘인간의 확장’이라는 개념으로 “책은 눈의 확장이다”, 옷은 피부의 확장이다”라고 했다. ㅎ혹 종이는 감정의
확장이 아닐까? 종이의 질감과 소리와 냄새와 촉감, 그 위에 얹힌 다양한 잉크의 조화, 그 속에는 감정이 존재하고 그 중심에 디자인이
있다. 디자이너의 상상이 종이를 확장시킬 것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종이가 있는가?
종이고 숨을 쉰다. 감정과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가 있다. 그 감정과 이미지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종이와의 대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적절한 쓰임새를 찾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내추럴하고 손맛 나는 종이가 좋다. 종이의 선택에는 디자이너의 심상이 드러난다고 했는데
따스한 인간미가 그리운가 보다.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디자이너들은 국내지보다 수입지를 선호한다. 수입지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다양하고 안정적인 품질로 개성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반면 급하게 사용하게 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적정 물량의 확보, 수입지에 맞는 인쇄
잉크의 사용 등은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잉크가 잘 마르는지, 색 반응은 어떤지 종이와의 트러블은 없는지를 꼼꼼히 살필 일이다.

 

기획 의도와 디자인에 따라 종이 선정도 달라진다.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는가?
표현의 내용과 형식에 감정을 넣는 행위가 종이의 선택이다. 서로의 관계를 탐색에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 가격(경제성), 인쇄 적성, 제본 및 가공 방법, 기타 제약 등을 따져보아야 하고 종이 결, 사이즈,
재고량(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여분 확보, 또는 대안)의 파악은 필수다.
결국 커뮤니케이션 목표, 기획의도 등 전체적인 관계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을 하게 되고, 여러 번의 교정쇄 실험을 통해 검증하게 된다.

 

국내 시판되는 특수 종이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위의 내용을 고려할 때 선택의 폰이 그다지 넓지 않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종이는 3-4가지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한정적이다. 향후 똑같은 종이를 사용하게 될 때 종이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과 수입지의 경우 재고의 문제도 어려움이다. 한편, 국내제지
회사들의 인쇄 용지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바람이 있다면 몇몇 잘 팔리는 수입지만 벤치마킹 할 게 아니라 우리의
독자성과 제지 회사 간 중복 투자만 피해도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을까 싶다.

 

유난히 종이 실험을 많이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정보에 의존하는 것과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결론은 큰 차이가 있다. 겉모습에 감추어진 실체는 실험을 통해서 적절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종이와 인쇄, 종이와 가공에서 새로운 방식으로서의 결합은 더욱 그렇다. 실지로 종이의 성질을 잘못 파악하여 많은 양의 인쇄를 다시 하는 오류도
경험했다. 잘못 선택한 종이는 디자인의 결과물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디자인 의도에 맞는 어우러짐에
종이 실험이 빠질 수 없는 이유다. 아니다, 종이와 함께 한 인쇄 실험이 맞겠다. 아니다, 가공이다. 나는 바보같이 늘 같은 것을 반복한다.

 

어떤 종이가 좋은 종이인가?
종이는 그 차제의 독자성보다는 디자인을 포함한 총체적 이미지를 통해 판단하게 된다. 종이만을 놓고 봤을 때 물리적인 여러 실험을 통해
좋은 품질의 종이를 정의하지만, 목적하는 인쇄물에 적합한 요건을 갖추는 겻 또한 좋은 종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환경 관련 제작물이라고 하면 비목재 펄프로 만들어진 환경 보존 용지를 사용함으로써 관련 의도를 분명히 하고 홍보 효과를 높였을 때
그 종이가 좋은 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종이과 디자인과 관하여 실무에 종사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디자이너의 현장성이 중요하다. 다양한 실험과 관련 프로세스의 경험만의 온전하게 종이를 활용하게 한다.

 

Park kum-jun

 


park kum jun’s design office, 601bisang, is one of the most recognized design studios known for its glamorous and substantial activities such as their work with major clients their self-produced unique projects. Their stylish work is adored by young people wanting to become designers.

kumjun park(1962~) is president / creative art director of 601bisang(founded in 1998), adjunct professor of hongik university, and Vice president of publication Department of VIDAK.
he pursued both his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ies in communication arts at hongik university. Upon graduation,
he worked as a graphic Designer at Ssangyong Business Group PR & ADS Office from 1988 to 1992 and as Art Director at CHEIL communication, Inc. from 1993 to 1997, respectively. he has received literally hundreds of design awards.
His work has been exhibited at hangeul poster exhibition(DDD gallery Osaka, GGG Tokyo) in 2001.
in addition, he designed and published a number of art books,
including We are family'(1999),’calendars are culture'(2000),’2note: time space'(2001),’601 SPACE PROJECT'(2003), and ‘VIDAK2003′(2003)
2 note : time, space
This is a doodle. A doodle in space throughout time. A doodle in time throughout space. this book is a space to put down the thoughts that cross our minds.
A space that we can fill as time goes by. time following the traces of those who passed though our lives. ‘looking at old things in a new way’ has always represented my attitude as a graphic designer toward exploratory and creative endeavors.
It was in this context that [2note: time space] was designed as a ‘doodle book’ filled with a familiar yet new view of the endless doodles that are buried away in our everyday lives.
this book interprets doodles from the time and space dimensions: not as just mindless scribbles but as ‘everyday makings of our lives and social and culture products’. It is a collection of ‘doodles in space throughout time and doodles in time throughout space’
the doodles were interpreted under 9 themes: frame, myself, space, dear, talent, body, street, hope and power.
Various graphic experimentations were done on the many shapes of doodles to communicate both harmonious and provocative message – messages that were at times ambiguous or obvious ; frivolous or serious ; and symbolic or specific.
601SPACE PROJECT
book,2003, 205 x 153mm, 432pp
This book is an architectural drama interpreted afresh from a designer’s point of view.
It relates the process of renovation of the building over a period of 240 days, and narrates the lives and philosophy of people at 601BISANG in five chapters or five “sai” (which means space in korean). The sensitive design of the book, which considers the building as a kind of living thing expresses the joys and sorrows felt between the building and the people in it,
at times like a large-scale epic, at other times like a heart-felt lyric. Especially, the conceptual map, in which every component of the building is arranged,
functions as another “601 space project” in a smaller scale. Various kinds of innovative expression were attempted such as the package resembling the gate and the book cover resembling the sky.
[top left] A DRAMA OF “OULLIM”
Poster, 2000, 728 x 1030 mm
The film represents 50 year-old history of separation, like a drama.
Dialogues and interchanges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from 1948 until 2000 took shapes of ballon with quotation marks which symbolize the great hope of unification. Afterwards, we made a great step towards the quotation marks which symbolize the great hope of unification marks through that historic meeting between south and north.
[top right] Oullim, The Great harmony
Poster, 1999, 736 x 1042 mm
In hangul, the korean alphabet, each vowel and consonant represent phonetic elements (consonants, vowels) which combine to form sounds.
these distinct elements are also symbolic of the divisi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conveying the conviction that both must one day be reunited in place and harmony.
[bottom right] Unification
poster, 1996, 710 x 998 mm
50 years of separation- korea is separated South and North as a coin with two sides, however no one can deny the fact that it is one courty.
The coin of 50 won symbolizes the 50 years of separation of korea, and the korean word unification is written below in the middle of two coins.
It is our facial expression of longing for the un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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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Maemi, the Devil
2003,4010 x 2840 mm
Sep.2003.typhoon Maemi (cicada)
130 casualties, W 4,500,000,000,000 property loss, 0.5%
decrease of the rate of economic growth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