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는 스스로 날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비상을 맛보게 한다.

 

날개는 스스로 날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비상을 맛보게 한다.

 

크리에이티브 집단
601비상
디자인을 업으로 날아보겠다며 홍대 근처 작은 사무실에서 날갯짓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회사로 터를 잡고 다양한 클라이언트 잡을 거쳐 이젠 그들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601비상.
넓고 깊었던 10년 날갯짓은 그들을 크리에이티브 집단으로의 고공비행을 맛보게 했다. 쉬지 않고 계속되는
601비상의 비행에 당신을 초대한다. 예측불허의 튀는 디자인비행에 앞서 너무 높이 오른다거나 기류가 불안정해도
놀라지 말 것을 당부하며…. 자, 이제 책장을 넘겨보자.

 

에디터 이동숙 사진 이종필(프리랜서)

 
참으로 세다.
601비상.창립.메세지.1998

 

10년 전 그들이 가슴에 새긴 메시지는 세월이 닿아 더욱 깊이 박혔다. 601비상스럽다는 말보다 누가 한 디자인이냐는
말을 듣기 위해 끊임없이 디자인 혈투를 벌였다. 새롭다는 것, 그 당연하고도 어려운 도전은 그들이 당연히 해나가야
할 과제이며 숙명인 것이다. 그런 601비상이기에 그들이 몸담고 있는 공간 또한 항상 생각을 새롭게 만들어 줄 태세를
갖춘 독특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세모로 솟은 지붕을 살린 다락방과 바닥부터 차고 올라 천장을 뚫어버리거나 곳곳에
방심하던 머리를 일깨워 줄 위트 있는 조형물들, 발길 닿고 손길 닿는 곳 마다 그득한 책들…. 또, 비록 그들이
에디터 앞에서 조용하게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발끝에 차일만큼 쌓여있는 디자인 산물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는
비상을 짐작하게 한다.
새로운 것을 찾던 그들이 처음 내놓은 것이 아트북이다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크리에이티브할 수 있던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었다. 그 당시에는 아트북에 대한 정의조차 모호했던 시기였기에 그들의 첫 걸음이 더욱 특별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감한 도전이 없었던 분야였기에 그들의 선공은 멋지게 성공했고 아트북 공모전은 올해로
5회째를 바라보고 있다. ‘뭔가 다르게 한다는 것. 다르게 하면서도 잘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들의 작업은 세게 치고 들어온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기운 센 작업을 만들어내려면 기는 또 얼마나 세야 한다는 걸까.
그래서인지 ‘601비상’은 때론 ‘디자인사관학교’라는 강한 닉네임이 붙기도 했었다. 어찌 보면 그들 속에서 다듬어진
인재는 어디서든 빛을 낸다는 업계의 암묵적인 인정이기도 했고 또한, 그것을 ‘601비상’에게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601사람이라는 것, 그것은 일종의 잘난 출신과도 같은 힘을 발휘한다. 아직도 척박하고 고된 땅이 디자인세계라고 한다.
‘601비상’은 그 속에 오아시스 같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아시스라는 것이 거창하게 물과 기름진 식사 등을 제공하는
그래야만 오아시스가 아닌 그야말로 숨통 트이고 목 축일 물이 있는 곳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 날아오르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 그 몫을 다해야 비상할 수 있는 곳 바로 ‘601비상’이다.

 

 

‘601비상’ 정종인 실장

 

‘601비상’이 생긴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 듯하다. 10년 전과 비교해 오늘의 ‘601비상’이 달라 진 것이 있다면?
또 변함없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초의 출발도 홍대 앞 서교동으로 동네는 같으나 지금의 이곳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외형적으로 사람들의 숫자나
볼륨 등이 많이 커진 게 가장 달라진 모습인 것 같고요, 변함없는 것이라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열정과 창립
메시지에서 이야기했던 모든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601비상’만의 독특한 작업 스타일이 있을까요?

글쎄요. 스타일이 없는 게 스타일일까요? 클라이언트 마다의 색과 프로젝트 마다의 특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스타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스타일을 찾는다면 컨셉추얼한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것이겠지요.
그 컨셉을 중심으로 부각시키고, 디자인을 풀어가는 방식과 구성에 있어서는 스토리텔링이 있다고나 할까요? 디자인의
개념이 단순히 레이아웃 하는 정도의 디자인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핸드 크래프트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디자인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도 ‘601비상’의 스타일이 아닐까요?

제 세대는 손으로 그리고 찢고 붙이면서 작업을 주로 해왔지만 지금은 컴퓨터 작업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지금의 컴퓨터 작업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것이 사실이지요. 그러한 감성적인 디자인을 생각하다 보면
수작업 느낌의 작업물들이 나오게 됩니다. ‘601비상’의 모든 작업물들이 그런 것은 아니고 그러한 느낌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그리고 자체 브랜드에서 많이 표현하는 편입니다.

 

‘601비상’이 디자이너의 비상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까요?

디자이너에게 어떤 도움을 주거나 구체적인 혜택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601비상’에서는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실험과 경험들을 하게 되는 것이 혜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디자이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면서 성장해가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것들이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디자인 사관학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결코 쉬운 곳은 아니지만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디자이너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비전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작업들을 함께 할 수 있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601비상’이 원하는 디자이너는?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겠지만 일 잘하고 적극적인 사람,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 남을 배려할 줄 알며 성취욕이 강한 사람,
자기 개발을 위한 자기관리를 할 줄 아는 사람, 업계의 소식과 정보의 네트워크를 가진 발 넓은 사람, 디자이너로 한번쯤
고민 해보고 보람을 느껴본 사람, 선배에게 업무든 태도든 가르쳐 줄 것이 있는 사람…. 이렇게 많은 것을 다 가진
사람이라면 슈퍼맨이네요. 슈퍼맨이 아니라 그 중 하나만 해당되어도 601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601비상’의 2007년은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프로젝트가 곧 터질 것도
같은데요.

2007년이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중간점검이나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습니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세상을 깜짝 놀래 주려면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2006년 보다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좀 더 풍성한 결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01비상’사람이 말하는 ‘601비상’
이태희 : 가족 같은 ‘601비상’
강부경 : 기대로 가득한 곳
민여진 : “바라는 것을 선명하게 그려보라. 생각에는 창조의 힘이 있다.”
이현우 : 이상과 현실의 중점에 ‘601비상’
박은정 : 만년 다이어리
조정은 : 네모난 구멍에 동그라미 못
이인영 :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계단
김정란 : 601창립 메시지 중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뭔가 다르게 한다는 것. 다르게 하면서도 잘 한다는 것.”
최승연 : 꿈을 향해 힘껏 날갯짓 할 수 있는 곳
유나원 : 601만의 브랜드. 브랜드가 없는 회사는 심장이 없는 사람과도 같다.
오동준 : 그들은 ‘601비상’을 꿈꾼다. 하지만 우리는 ‘601비상’에서 꿈꾼다. 601사람이 아니면 느껴보지 못하는 기분 좋은 상상
이은정 : 601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