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사람은, 모든사람에게, 모든사람이다!

함께하는 세상...

사람이 시작이고, 
사람이 끝이며, 
사람이 전부다.
2013년, 대한민국. 
우리 사회 구성원 중 
열의 아홉이 사회적 약자라고 한다.
이 포스터 시리즈에는 각기 다른 듯 
비슷한 아홉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림 속 사람은 
내가 누구라고 친절히 말해주지 않는다.
상처로 얼룩진 그들은 어린이고 
여성이며 노인, 청소년, 다문화가정인,
선생(스승), 근로자, 장애인, 그리고 탈북자다.
이 포스터는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제정한 각각의 기념일에 주목한다.
그 날짜를 뜻하는 숫자가 
포스터의 중요한 기표인 것이다.
그림과 마주서면 
처음에는 무슨 숫자인지 궁금해하다가 
달력 속의 기념일임을 알게 된다.
'이런 기념일도 있었군' 하며 
그 의미를 헤아려보거나, 
이따위 기념일은 걷어치우고
하루하루 사람답게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니냐고 반문하게 된다면,
이 포스터의 메시지는 전달된 셈이다.
숫자와 사람의 연결고리는 
얼핏 무작위로 배치한 듯한 선이다.
그러나 얽힌 듯 풀려 있고, 
놓친 듯 잡고 있는 이 선들은,
현재의 상황이나 
앞날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중요한 언어이며
말보다 많은 말을 전해주는 조형이다.
잡힐 듯 말 듯, 
모호함 속에 전해지는 
묵직한 외침.
미칠 듯 답답한 현실에 대한 
저항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처럼 
세상을 향해 
온몸을 꼼지락거리고 있음이 느껴질 뿐.
꿈이나 희망을 곱씹고 있는 
작고 희미한 카피는
어쩌면 공허한 바람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희망을 꿈꾸는 것이 
우리네 삶이니 어쩌랴.)
상처받은 사람, 
찢어진 날짜, 희미한 중얼거림...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모든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모든 사람이다!"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심벌마크는 주제어인 ‘거시기, 머시기’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글을 기하학적인 이미지로 활용해 또 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으며, 여기에 숨겨진 함축적의미까지 시각적으로 나타냈다.

다양한 의미를 가장 단순하게 보여주기 위해 순수 한글의 자음과 모음만을 활용하여 ‘거시기 머시기’ 라는 단어에 담긴 소통과 관계의 미학을 표현하였다. 또한, 모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존 콘셉트에서 방향을 틀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을 의도하였다.

제3회? 코리아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

2002년에 시작된 코리아국제포스터비엔날레는 2004년 2회를 끝으로 더 이상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안타까움을 물거품의 사람 형상으로 상징화하여, 포스터 비엔날레를 갈망하는 디자인·문화계의 바람을 담았다. 한국에서 유일한 포스터 비엔날레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관련 단체와 기관의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물거품은 금새 사라지지만, 먹을 정성스럽게 갈아 물거품의 흔적을 남기는 기법으로 표현하고 KIPB(Korea International Poster Biennale)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했다. 앞으로도 계속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일종의 시위 포스터이다.

4 EMOTIONS’ EYE

4가지 감정의 눈으로 파동치는 우주를 보다. 희로애락 감정은 너무도 오묘하고 깊어서 시시때때 휘말리는 감정 속에 인간은 더 없이 나약하고 작다.
생명의 에너지, 喜
분노의 무한궤도, 怒
눈물의 블랙홀, 哀
우주의 대합창, 樂
4가지 감정의 혼돈은 내 안에 내재된 성향의 표출이다.

또한 축광 잉크를 사용하여 어두워지면 축적된 빛이 다시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게 하여 감정표현을 확장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