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DM워크숍 「이제, 한글이다」 기록 ③

 

 

2014 KDM 워크숍 : ‘이제, 한글이다’
2014.02.10 – 2014.02.14

 

 

 

2월12일 수요일

 

오늘 아침은 세 번째 초청 강의, 고원 교수님의 「한글 구체시」로 시작되었습니다. 한글 문자의 기호로써의 가능성과 문제점

에 대한 분석을 해주셨는데요.

 


 

 

 

 

구체시라는 주제가 어떻게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시각 자료와 재미있는 예시들을 들어주셔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던 학생들도 점점 강의에 빠져들었답니다. 고원 교수님의 힘찬 기운이 아직까지 느껴지네요. ^^

 

 

 

 

강의 후, 박금준 프로젝트 디렉터님께서 세 번째 과제를 소개해주셨어요.

 

세 번째 과제는 양화대교 중간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 재생 생태 공원인 선유도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고 직접

자연과 하나된 작품을 제작 및 설치해보는 것인데요. 재료의 물성과 결과물의 상관 관계를 탐색하여 필요한 재료를 구하고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입체적인 디자인 사고와 한글의 확장 가능성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작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바로 자연과 관계된 한글 단어(문장)입니다. 선택한 단어(문장)를 쓰임새, 환경조각(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여 공공의 공간에 한글이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이 과제의 목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치는 각자 본인들의 작품과 어울릴 만한 장소에 하면 되는데요. 우선 스태프들이 사전 답사를 하면서 찍어 온 사진들을

보고 선택하게 했습니다. 선유도공원은 공간마다 각각의 특성이 잘 살아있어서 적절한 장소를 택하는 것도 멋진 작품을

완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겠죠?

 

 

 

 

 

학생들은 직접 아이디어 스케치도 해보고, 시의 한 구절에서 의미를 찾기도 하고, 순우리말 사전을 검색해 보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접근해나갑니다. 단어(문장)를 정한 후에는 어떤 재료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는데요.

 

11개의 팀이 선택한 단어들은 다행히 서로 겹치지 않아,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작업물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

 

 

 

 

작품의 콘셉트와 재료를 먼저 정한 팀부터 재료를 구입하러 이동할껀데요. 재료 중 일부는 미리 준비를 해두었고, 그 외에

더 필요한 재료는 스스로 구입할 수 있도록 팀당 동일한 재료비를 나눠주었습니다.  모두들 과연 어떤 재료를 구해올까요?

 

 

 

 

 

버려진 가구를 주워온 팀, 동대문 시장에서 털실을 사온 팀,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찾아온 팀, 철물점에서 자전거 바퀴를

구해온 팀 등 정말 다양한 재료들이 모였네요. 재료를 구한 팀들은 본격적인 작업을시작합니다. 한편, 선유도공원을 직접

확인할 팀들은 공원 폐장시간이 되기 전에 서둘러 사전답사를 다녀오기도 했지요.

 

 

 

저희 스태프들도 학생들에게 뭐 도움될 일이 없는지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정종인실장님과 이정혜부장님께서도 학생

들을 위해 손수 헝크러진 끈들을 풀어주고 계시네요.

 

 

 

물론 밥은 꼭 챙겨 먹고 해야겠죠? 원래는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요. 학생들 모두 작업에 열중해

있어서 부득이하게 패스트푸드로 대체했습니다. 햄버거가 도착하니까 그제서야 자리에 앉아 한숨을 돌리는 학생들의 열정.

정말 대단하네요. 몇몇 팀은 새벽까지 작업이 이어졌는데요. 멋진 작품들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2014 KDM워크숍 「이제, 한글이다」 기록 ②


 

2014 KDM 워크숍 : ‘이제, 한글이다’
2014.02.10 – 2014.02.14

 

 

 

2월11일 화요일

 

 

화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잠자리가 바뀌어 잠을 설쳤는지 모두의 아침 기상이 만만치 않은데요. 9시부터는 두 번째 초청

강의인 「박금준, 한글 미학」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서둘러 강의 장소인 601비상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두 번째 초청 강의가 601비상 대회의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눈이 저절로 감길텐데도, 모두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고 있네요.

 

 

 

대표님은 한글의 구조적인 아름다움과 의미적 상상을 조명해보는 시간을 마련하셨는데요. 그동안 실험해 온 다양한 한글

작업들을 하나하나 보여주시며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강의 후 학생들의 질문이 줄줄이 이어져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지만, 모두가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어서 대표님도 뿌듯해하셨죠.

 

 

 

 

다음 일정은 가온길 투어인데요. 광화문 일대에 18명의 작가들이 만든 한글 그림문자가 숨어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 바로 가온길입니다. 숨바꼭질을 하듯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한글 그림문자를 찾아보기 위해 다함께 투어에 나섰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긴 투어였는데 컬쳐앤로드의 이동범 소장님과 최주연 연구원님께서 직접 진행해주셔서 더 알기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학생들이 가온길 투어를 다녀오는 동안 스태프들은 부지런히 두 번째 과제 재료 준비를 마쳤습니다.

과연 이건 무엇일까요?

 

 

 


 

바로 포춘쿠키입니다. 조별로 하나씩 쿠키를 선택해서 그 안에 있는 번호표와 동일한 번호의 상자를 재료로 사용하는,

일종의 제비뽑기인데요. 주어진 재료들을 통해 의성어·의태어로 된 조이름을 만드는 것이 두 번째 과제였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조이름과 어울리는 재료를 뽑았을까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이 아무래도 조이름과 재료가 어울리지 않나 봅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금새 재료가 지닌 속성을

파악하고 팀의 방향성을 잡는 순발력을 보이더라고요. 색종이라는 평면적인 재료에서부터 입체적인 재료로 작업을 하게

되니 더 생동감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팀이름을 시각화하였습니다. 온전한 한글의 형태로 표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입체적으로 완성시킨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복불복 재료로 기대 이상의

작업물을 보여준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어요!

 

 

“여러분의 생각도, 여러분의 상상도, 재료에 대한 여러 가지 구성도 좋았다. 각 물성을 다루고 조합하는 감각 또한 칭찬해

줄 만하다. 이 경험을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 잘 녹여내길 바란다.” 박금준 / 프로젝트 디렉터

 

2014 KDM워크숍 「이제, 한글이다」 기록 ①

 

 

2014 KDM 워크숍 : ‘이제, 한글이다’
2014.02.10 – 2014.02.14

 

 

2월10일 월요일

 

2014년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601비상에서는 특별한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코리아디자인

멤버십 회원인 32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는데요.

 

아날로그적 접근과 손으로부터의 창의를 존중하는 이번 워크숍 프로젝트는 정체성 있는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되묻고,

재미있고 다양한 한글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워크숍에서는 평면과 입체

그리고 공간에 이르기까지 전 작업이 손끝을 통해 시작하고 마무리 되었지요.

 

프로젝트 디렉터인 대표님과 601스태프들도 사전에 학생들에게 어떤 프로젝트를 주어야 한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

매일같이 고민하며 이 워크숍을 준비했습니다. 한글로 ‘나’를 들여다보고, ‘우리’가 되어, ‘자연’으로까지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지난 5일간의 기록을 함께 보실까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학생들이 처음 받은 과제는 색종이로 자신의 이름을 표현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평면

재료로부터 한글의 조형미를 탐구하고 자기다움을 담는 과정인데요.


 

 

 

 

모두들 각자의 이름을 개성 넘치는 작업물로 선보였습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뚝딱 완성한 걸 보면,

학생들이 평상시 ‘자기다움’에 대해 많이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톡톡 튀는 자기소개 덕분에 그 많은 이름을 단숨에 외울

수 있었답니다.

 

작업물은 이후 한글 티셔츠로 제작하여 워크숍 마지막 날 모두에게 나눠드렸습니다.자신의 이름이 담긴 티셔츠라서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죠?

 

 

 

첫 번 째 초청 강의 시간에는 서울여자대학교의 한재준 교수님께서 ‘끝나지 않은 한글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

셨어요. 교수님은 문자추상에 대한 흥미를 계기로 한글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고 하는데요.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서교호텔에 모여 일정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아침부터 이동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을 학생들을 위한

휴식 시간이었는데요. 젊음의 거리 홍대가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다들 눈빛이 반짝이더라고요. ^^

그렇게 첫 날의 설렘을 가득 안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릴레이-2014-3-김호정

  

 

 

포토샵과 팬톤 컬러칩의 색상코드를 보고 사람에게도 고유의 특성을 반영하는 숫자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작업을 했습니다. 601비상 사람들의 이름 획수를 세어서 사람 코드를 만들고, 엽서처럼

만들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DDP개관기념포스터

이 포스터의 컨셉은 ‘DDP가 새로운 물결(가치)을 만든다’입니다. 심볼마크 의미의 확장인 유기적인 두 선은 건축물의 형상과 흐름을 닮도록 했습니다. 두 대립의 색이 에너지를 만들고 융합하는 이미지는 DDP가 디자인창조산업의 발신지임을 부각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제 한글이다

아날로그적 접근과 손으로부터의 창조를 존중하고자 하는 「이제 한글이다」워크숍의 특성을 담았다. 한글의 평면과 입체, 그리고 공간에 이르기까지의 프로젝트 성격을 양면에 인쇄해 표현했다. 워크숍 마무리에 이 포스터의 구멍에 얼굴을 내밀어 다양한 동작을 연출하도록 했는데, 이는 한글 사랑에 동참하는 상징적 몸짓이다.

한말글 2014

 

‘한말글 2014’는 12가지의 순우리말 단어들이 각 달에 하나씩 구성되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풀어낸 캘린더이다. 스토리텔링된 12달의 문구들은 각각의 글자끼리도 하나로 이어져 전체적인 연결성을 담았다. 또한, 순우리말 단어에 형태와 표정을 입혀 한글의 조형미와 의미적 상상을 동시에 표현하였다. 캘린더의 이미지는 도형적이고 이성적인 글자 혹은 그림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단어가 상징하는 의미가 존재한다. 또한, 단어를 뒷받침하고 있는 배경들은 전체적인 분위기에 생동감을 주고 글의 의미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