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디자인전람회

49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는 그 역사만큼이나 중요한 디자인의 등용문이다. 화면의 각기 다른 9송이 꽃은 크리에이티브를 상징하는 꽃이며, 디자인전람회를 디자이너의 축제처럼 열자는 바람이다. 2종류의 포스터는 같은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음과 양, 자연과 인공, 디자인과 예술 등을 연상하며 제작했다.

릴레이-2014-4-조항성

 

 

 

요즘 저의 관심사는 「601사람들」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때마다 함께하는 601사람들과의 작업은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마치 스포츠에서 특별히 뛰어난 사람을 비장의 카드,

와일드 카드라고 표현하듯이 601사람들은 저마다의 강점이 있는 귀중한 크리에이티브 카드 같습니다. 601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릴레이-2014-3-이정혜

 

 

 

 

 

 

 

실험적인 작업이 종종 꽤 괜찮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데요. 한글을 이용한 작업을 구상하다가 기존 폰트가 주는 느낌은

왠지 식상하고 흥미를 끌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라인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리드미컬한 입체감을 표현해보았습니다. 요즘

손맛나는 작업에 푹 빠져있는데요. 괜찮은가요?^^

 

릴레이-2014-3-김주원

 

 

 

 

 

601사람 한명한명에게 그들만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걸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침마다 별자리나

띠별 운세를 즐겨보곤 하는데, 북마크에 각각의 별자리와 운세를 넣어서 만들면 좀 더 기뻐하지 않을까 해서

제작해보았습니다. 숫자와 알파벳을 순서대로 따라 그으면 나타나는 자신의 별자리를 보며 바쁜 월요일 아침,

소소한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4 KDM워크숍 「이제, 한글이다」 기록 ⑤

 

 

 

 

2014 KDM 워크숍 : ‘이제, 한글이다’
2014.02.10 – 2014.02.14

 

 

 

2월14일 금요일

 

 

어느덧 워크숍 마지막날. 아침부터 왠지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어요. 선유도에 설치한 작업물에 대한 결과 발표를 하는

날인데요. 팀별로 모여 신중하게 PT준비를 합니다. 피곤한 내색 하나 없이 마지막 일정까지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

멋집니다!

 

 

 

 

 

PT준비가 끝날 때 쯤, 심사위원 분들이 오셨습니다. 김현선 디자인 연구소의 김현선 대표님과 대전대학교의 김성학 교수님,

그리고 박금준 프로젝트 디렉터 이렇게 세 분을 모셨는데요.

 

 

 

 

세 분의 심사위원 앞이라 학생들도 조금 긴장되나 봅니다. 그래도 모두가 재치 넘치는 유쾌한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었어요.

 

 

 

세 분의 심사위원 분들은 예리한 지적과 함께 따뜻한 수고의 한마디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김현선 대표님께서는 “상상이란 것이 이토록 자유롭고 감탄스러운 디자인 언어였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라고 총평을

해주셨는데요. 작품들이 하나같이 참신하고 재미있다며 심사 내내 즐거워하셨습니다.

 

김성학 교수님께서도 “이번 심사처럼 ‘주관적 몰입’이 이루어진 심사는 처음입니다.” 라는 평과 함께 학생들의 노력을 칭찬해

주시고 또 공감해주셨답니다.

 

워크숍 내내 학생들과 함께 지내온 박금준 프로젝트 디렉터님께서는 더욱 뿌듯해하셨는데요. “다소 무리한 일정임을 알면서도

5일 동안의 목표를 설정했는데, 잘 해줄 거라고 믿었고 그 믿음대로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라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모든 팀의 PT가 끝나고 세 분의 심사위원께서는 최우수팀 한 팀과 우수팀 두 팀을 선정하셨는데요. 도저히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 결국에는 소수점까지 계산해서 순위를 내셨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팀이 받게 될까요?

 

 

 

 

 

최우수상은 따끈따끈 팀, 우수상은 빙글빙글 팀과 쭉쭉빵빵 팀이 받게 되었습니다. 다들 전혀 예상 못했다는 얼굴인데요.^^

시상은 KIDP의 박한출 본부장님께서 해주셨습니다. 모두모두 축하해요!

 

단순히 우열을 가리기 위한 심사가 아닌 서로의 디자인 행위를 느끼고 축하하고 즐기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참여해준 모든 학생분들께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또 모든 과정의 마무리로 수료증도 전달하였습니다. 601에서 만든 ‘한말글노트’도 함께 나누어드렸어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소중한 기억이 되길 바라며.

 

 

 

 

이렇게 바쁜 일정들을 보내고 뒤풀이가 빠질 수 없겠죠? 서교호텔 PUB에서 지난 5일 동안의 긴장을 풀며 맛있는 저녁 식사와

맥주를 즐깁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달려온 학생들의 얼굴에 이제야 조금 편안한 미소가 번지네요. ^^

 

 

 

서로 다른 지역의 KDM멤버들이 모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지역 학생들과 서로의 생각을

함께 나누어 모두에게 뜻깊은 워크숍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아날로그적 접근과 손으로부터의 창의를 중심에 두어,

컴퓨터를 벗어나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표현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건강한 디자인 정신을 지닌 디자이너로서의

자존감을 형성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에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워크숍 소감을 나누었는데요. 왠지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난 5일 간의 기록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모두에게 나누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워크숍 이후, 그 기록을 책으로 남기는

건 처음이라며 학생들 모두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책 작업을 마무리짓고 있답니다.

 

이번 워크숍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학생 여러분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언젠가 꼭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

 

“이제, 한글이다!”

2014 KDM워크숍 「이제, 한글이다」 기록 ④

 

 

 

2014 KDM 워크숍 : ‘이제, 한글이다’
2014.02.10 – 2014.02.14

 

 

 

2월13일 목요일

 

 

드디어 선유도 공원에 작품을 설치하는 날입니다. 늦게까지 이어진 작업으로 인해 다들 수척해 보이지만, 그래도 작품을

설치할 생각에 들떠있는 것 같아요.

 

 

 

 

선유도에 도착하니 한 무리의 새들이 어딘가로 열심히 날아가고 있습니다. 왠지 워크숍에 참여한 32명의 학생들을 보는

것 같지 않으세요? ^^ 추운 날씨였지만 다들 온 몸에 핫팩을 2장씩 붙이고 각자의 장소로 씩씩하게 짐을 옮깁니다.

 

 

 

 

막상 실제로 장소를 마주하니, 예상했던 것과 좀 다른가봅니다.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더 좋은 방향

을 찾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좀 놓이더라고요. 다들 어떤 작품을 만들지 궁금해서 저도 선유도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았는데요. 그럼 완성된 작업물을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다독다독팀 – 가온누리
“가온누리란 가운데 중심에 서다 라는 뜻인데요. 세상의 중심에 선 우리들의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확성기를 닮은 깔데기로

작품을 만들어 녹색 기둥의 정원에서 퍼포먼스로 연출하였습니다.”

 

 

 

 

 

 

쭉쭉빵빵팀 – 물비늘
“물비늘은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인데요. 우리가 택한 장소가 원래 여름에는 물이 있던

공간인데 겨울이 되면서 메마르고 차가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비늘을 표현함으로써 다시 그 계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꼬르륵팀 – 마루 달
“순우리말로 하늘은 마루, 땅은 달, 꽃이 흐르는 강은 꽃가람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는 선유도 공원을 꽃이 흐르는 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루와 달 사이 꽃가람 이어지네’라는 콘셉트를 정해, 꽃가람을 마루와 달을 이어주는 길처럼 표현해

보았습니다.”

 

 

 

 

 

 

빙글빙글팀 – 나래울
“나래울은 날개가 날아오른 꽃 울타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선유도공원이 환경재생 생태공원으로 거듭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나래울’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 꽃이 날아오르는 듯한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서걱서걱팀 – 겨르로이
“우리는 신선들이 한가로이 풍류를 즐기는 이미지를 연상하여 한가롭다의 순우리말인 ‘겨르로이’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콘셉트를 ‘한가로움과 신선’으로 잡아 구름으로 표현하고, 구름의 폭신한 느낌이 이른바 뽁뽁이라고 하는 에어캡의 푹신한

질감을 연상시켜서 이 재료로 작업하였습니다.”

 

 

 

 

 

 

꽉꽉팀 – 시나브로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가 사용하지 않는 정수장에서 공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축하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닥의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시나브로’라는 글자를 만들었고, 그 나뭇가지에  먹

으로 물들인 한지를 말아 물들다라는 콘셉트를 표현했습니다.”

 

 

 

 

 

 

뚜벅뚜벅팀 – 스치다
“윤동주의 서시에서 영감을 받아 ‘스치다’라는 단어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것들, 스쳐가는 인연, 살결에

스치는 촉감, 보이지 않는 바람의 시각화 같은 생각들에서 출발했는데요. 공원은 사람들이 무심코 스쳐가는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부랑삽작팀 – 온새미로
“온새미로라는 단어는 자연 그대로의, 변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방치되었던 건물에 넝쿨이 타고 감으로써

변화되는 모습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데굴데굴팀 – 바람소리
“우리는 ‘바람이 지나간 빈 공간의 흔적’을 콘셉트로 공간, 바람소리, 그리고 틈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바람이 머물다간

공간의 빈자리마다 바람을 시각화하여 사람들이 ‘바람이 존재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야들야들팀 – 해지개
“해지개란 해가 서쪽 지평선이나 산 너머로 넘어가는 곳, 노을이 지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림자가 나오기 전에는 OHVI라는

뭔지도 모르는 설치물이지만, 그림자가 생기면 비로소 해지개라는 단어가 완성됩니다. 쓸모없는 고철들도 해가 넘어가면서

노을빛을 받으면 해지개라는 그림자가 완성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따끈따끈팀 – 하늘 땅
“하늘에서 시작해서 땅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연결 고리를 보여주고자 하늘과 땅 사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계단을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왕복하면서 위와 아래를 연결해주는 이음새 역할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를 자연의

순환이라 생각했습니다. 안전띠에 적혀 있듯이 안전하게, 때로는 위험하게(용기 있게) 우리의 도전의식을 작품에 표현해

보았습니다.”

 

 

 

 

 

 

 

큰 스케일의 공간에서 작업하기란 아무래도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시행착오가 생긴 팀도 있었지만 모든 팀들이 무사히

각자의 작업을 완성했습니다. 하루만에 이 모든 작업들이 이루어졌다니, 정말 놀랍지 않으세요?

 

촬영을 마치고 작업을 철수하려고 하는데, 선유도공원 소장님이 저희를 찾아오셔서 학생들 작품을 시민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철수하지 말아달라고 하시더라고요. 학생들도 뿌듯해하고, 저희도 무척 신이난 순간이었습니다.

 

워크숍이 끝난 후에 다시 선유도공원을 방문해봤는데요. 그때까지도 학생들 작품이 잘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시민분

들도 작품과 사진을 찍으시며 무척 즐거워하시는 모습이었어요. 추운 날씨임에도 하루종일 밖에서 열심히 프로젝트를

마무리 한 학생 여러분, 무척 수고하셨어요. ^^

 

 

 

 

선유도공원에서 「이제, 한글이다」워크숍 포스터도 촬영해 보았는데요. 선유도공원의 거친 시멘트 벽과도 잘 어울리네요.

 

포스터 하단에는 32명의 학생들 이름이 모두 적혀 있는데 워크숍이 끝난 후, 모두에게 한 장씩 기념으로 나눠드렸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포스터를 볼 때마다 뿌듯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