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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BISANG

심병건 개인전 Shim Byung-gun: Solo Exhibition

2022.06.01-07.17

프레스 드로잉 Pressed 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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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드로잉


심병건의 근작 구김 작업은 말 그대로 철이 휴지처럼 구겨져 있는 모습이다. 철을 자유자재로 갖고 논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이런 철 작업에서 작가는 어떤 형태나 내용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마치 드로잉을 하듯 자기 생각을 막힘없이 펼쳐놓는다. 

그의 스케치에 ‘연필’ 구실을 하는 프레스기의 암(arm)장치에 철판을 특별 제작한 나무 바닥 위에 올려놓고 짓눌러 모종의 형태를 얻어낸다. 

이런 형태는 인위적이랄 수도, 그렇다고 전적으로 우연이랄 수도 없는 모양을 취한다. 그의 작품은 이렇듯 단숨에,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그의 작업은 프레스에 의한 소묘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프레스 드로잉’이라고 부를 수 있음 직하다. 

연필에 힘을 주면 농도가 짙어지고 힘을 빼면 옅어지듯 이 프레스에 압력을 가하면 구김 효과가 크고 압력을 약간 주면 펴진 효과가 강조된다. 

그런데 이 작업의 어려움은 프레스 조절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난점이 자극제가 되어 더욱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프레스 드로잉’은 마치 흙을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도공 혹은 붓을 자기 뜻대로 구사하는 능숙한 화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의 구김 작업은 스틸에다 ‘기적의 철’로 불리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혼용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녹이 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강도와 내열성이 뛰어난 데다가 윤택한 표면을 지니고 있어 조각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심병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 구겨지면서 광택의 아름다움과 함께 마치 종이가 구겨진 것 같은 포즈를 취한다. 

철보다 질긴 재질로 알려진 스테인리스 스틸이 이처럼 자연스럽게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철이든 스테인리스 스틸이든 작가 앞에서는 코뚜레 낀 황소처럼 다소곳해지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그의 작품은 순간의 선택에 맡겨진다. 스틸과 스테인리스 스틸은 프레스의 압박에 못 이겨 자신을 무장해제하고 거역할 수 없는 힘에 순응한다. 

순간에 자신을 맡긴 재료들은 인위적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또 하나의 세계를 탄생시킨다. 주위의 칙칙함을 뚫고 빛의 반짝임이 퍼져 나온다. 

작가는 빛나는 광맥을 찾아 무한한 공간으로 여행을 떠난다. 시작과 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계를 찾아볼 수 없는, 오로지 생명이 고동치는 세계, 그런 세계를 향해 오늘도 달려간다.



서성록(안동재 미술학과 교수) 평론중에서





심병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 홍익대학교 동대학원 조각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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