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로드’… 글만 쓰던 종이, 그 발랄한 진화를 음미하라 > NEWS

본문 바로가기

601 BISANG

‘페이퍼 로드’… 글만 쓰던 종이, 그 발랄한 진화를 음미하라

[조선일보] 2012

본문

70a829878f02af14ee05cdb054c5cba9_1598405650_84.jpg

페이퍼 로드’∙∙∙ 글만 쓰던 종이, 그 발랄한 진화를 음미하라

 

韓•中•日•대만 디자이너들 특별전

책•포스터와 종이 제품까지 한눈에

 

웬만한 용건은 휴대전화 문자나 카카오톡(공짜로 문자를 보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묻고,

일상적인 수다도 페이스북 등 SNS로 떠는 요즘 사람들에게 ‘종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 시대 종이에 대한 한국•중국•일본•대만 동아시아 4국 디자이너들의 고민을 담은 전시가

5 5월부터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각국 대표 그래픽•책•타이포그래피(글꼴)

디자이너 150여 명이 선보이는 1000여 점의 종이 작품 전시  ‘페이퍼 로드, 지적 상상의 길’이다.

전시 총괄을 맡은 김경균(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 교수) 총감독은 “105년 중국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이래, 종이가 동아시아 4개국 문화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며  “책, 포스터, 글꼴 디자인 등 현대적

종이 작품을 통해 ‘아시아적 디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종이를 통해 우리만의 창의력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중략)

지난해 중국국제포스터비엔날레 대상을 탄 시각디자이너 박금준씨의  ‘간판투성이’ ‘아트북 프로젝트’ 등

빈티지한 도록(圖錄)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칭화대 미술학원 교수 뤼징런의 ‘엘리건트 아티클 인 슬리브’

등은 중국의 고전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 디자인이다. 종이로 만든 전등•지갑 등 실험적인 상품을 선보이는

‘페이퍼 프로젝트 특별전’에서는 김치호•조병수 작가 등의 종이 디자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본 종이

회사와 타마미술대학이 소장한 작품을 전시한  ‘타이포그래피 명작 포스터 특별전’도 주목할 만하다.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