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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BISANG

켜켜이 품은 의미를 한글로 풀어낸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로고

[월간디자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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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로고와 포스터 디자인을 맡은 601비상은 작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시아 디자인회사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에이전시’로 선정될 정도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곳.

601비상을 이끄는 박금준 대표는 “이번 로고 디자인 콘셉트의 핵심은 ‘거시기 머시기’ 라는 단어에 담긴

소통과 관계의 미학을 표현하는 것이었다”라며 불특정하고 무의미한 기표로 보이지만 결국 이를 이해하는

상대가 꼭 필요한 단어란 점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순수 한글의 자음과

모음만을 활용해 다양한 의미를 가장 단순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먼저 서로 마주 보는 세로 형태로 배치한 ‘거시기’와 ‘머시기’는 두 사람 간의 소통을 상징한다

일련의 자음과 모음은 각각 천·지·인과 문화 발신지인 광주라는 소통의 장을 암시한다.

게다가 로고를 유심히 살펴보면 마치 발음 기호처럼 분리된 자음과 모음이 결합해 ‘것’과 ‘멋’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중간 부분은 방긋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이 연상되기도 한다.

‘거시기 머시기’라는 단어에 숨겨진 다양한 의미만큼이나 로고 또한 다층 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하지만 그 형상만큼은 지극히 단순한게 이번 로고의 미덕

“모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존 콘셉트에서 방향을 틀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을 의도했다”는 그의 말처럼

30만 명 가까이 방문하는 디자인계의 큰 행사인 만큼 대중성과 친근함을 확보하는 것이 꼭 필요했을 것이다. 주제어의 구수하고 정감 있는 느낌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