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축적 언어 ‘거시기 머시기’
[월간CA] 2013본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아이덴티티
201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어는 ‘거시기, 머시기’다. 601비상은 주제어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글을 기하학적인 이미지로 활용해 심볼마크를 만들었다. 세로로 마주 본 ‘거시기’와
‘머시기’의 도형이 재밌게 다가온다. 여기엔 함축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
‘거시기’는 불특정·무의미한 기표지만 이 말을 주고받는 이들에게는 서로 통하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세로로 마주 본 형상은 서로의 관계와 소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심볼마크는 ‘거시기’, ‘머시기’ 외에도 ‘것’과 ‘멋’이라는 글자로도 읽힐 수 있는데 이는 각각
것은 ‘존재’, 멋은 ‘전망’으로 디자인비엔날레의 목표에 부합하는 다의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심볼마크를 도형으로 들여다보면 ‘ㅅ’의 형상을 통해 웃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사람과 함께, 디자인과 더불어’라는 가치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