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무대 위에서 춤추다
[디자인네트] 2006본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601 아트북 프로젝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변화들을 우리 앞에 화려하게 펼쳐놓는다.
<601 아트북 프로젝트 2006>은 고정된 사유의 틀을 깨고 신선한 발상, 사물과 현상을 날카롭고 투명하게 읽어내는
시선 등 지난해 보다 더 풍요로워진 아트북들의 향연이었다. 출품된 아트북들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아쉽게도 올해에는 금상 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져
은상과 동상을 기존보다 두 배수로 선정했다. 재질, 판형, 제본방식의 색다른 시도들은 물론, 글과 책의 형태,
이미지가 밀접한 관계로 이어지는 유기적 결합의 여러 시도들의 수준이 매우 향상되었다. 또한, 외국인과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전문 작가들의 참여도 예전에 비해 두드러졌으며, 프로젝트의 국제화 및 공정성을 위해
외국심사위원을 초청하여 심사하는 등 <601 아트북 프로젝트>자체의 변모도 함께 이루어졌다.
특히, 수상자 및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모든 작가들을 ‘아트북은 무대이다.’라는 컨셉으로 작품집 촬영은 물론,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작가들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축제로써의 <601 아트북 프로젝트>를 자리잡아 갔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08점이 접수되어 1.2차 심사로 진행되었으며 은상 2점, 동상 4점과 특별상인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상 1점,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장상 1점, 그리고 Finalist 23점 등 총 31점의 수상작을
결정하였다. 수상작품들은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601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은상_신병근의 122일간 미국여행 신병근 (248x160x305mm)
메모를 위해 모으기 시작한 맥도널드 치즈버거 포장지와 베이글 포장지, 그리고 영수증 위에 쓰여지고 그려진 122일간의
미국여행에 대한 기록작품으로 고도의 집중력과 치열성, 내면을 향한 깊이 있는 통찰과 탐색이 매력적이다.
은상_노가다 김수환 (210x190x45mm)
노가다 현장의 생생함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으로 삶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익숙한 것에 대한 공감과 낯선 것에 대한 이해, 타자에 대한 진지한 존중을 통해 낯선 것으로부터 익숙해지라 한다.
동상_스킨북 지민아 (228x315x40mm)
나쁜 감정과 정맥을 상징하는 푸른 실이 좋은 감정과 동맥을 상징하는 붉은 실과 심장에서 충돌하고 폭발함으로써 혼란은 제거되고
더 나은 것으로의 방향성이 획득되는 것임을 피부에서 심장까지 확대해 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잘 드러낸다.
동상_싱어롱 for the left hand 김희지 (220x205x20mm)
삼류와 비주류의 칼을 들고 일류와 주류의 물살을 타고 인식할 틈도 없이 몰개성화 되고 보편화 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제3의 눈을 크게 뜨고 정체성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상_바스락 바스락 심적 오토마티슴 최경주 (413x305x15mm)
판화실의 익숙한 풍경과 사물을 아연판 에칭 작업을 통해 시각적으로는 물론, 촉감까지 생생하게 살려내는 판화의 즉흥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솟구치는 작가의 즉흥적 감정을 잘 드러낸다.
특별상_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KFDA)회장상 La relation 손선경(395x220x17mm)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선line으로 인식하는 작가는 끊기지 않은 하나의 선 드로잉을 통해 작가와 대상 사이의 관계에 대해
경쾌하면서도 즐거운 질문을 던진다.
특별상_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회장상 Magnifying 심예린 (195x250x200mm)
확대하다. 과장하다. 강하게 하다. 크게 보이게 하다 라는 뜻의 Magnifying이라는 주제로 작업중의 과정과 일상을
감각적인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로 시각화 한다.
제4회 601아트북 프로젝트 수상작 전시회
601비상에서 주최하고 디자인 정글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독특한 실험정신과 크리에이티브한 작품들의 집합체로 총 208점이 접수되어
1,2차 심사로 진행되었으며 올해 첫 국제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다양한 관점의 논의와 보다 심도 있는 심사가 이루어졌다. 수상작품들
10월 14일 부터 11월 4일까지 601갤러리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