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옥 전 Seo Kwang-ok Exhibition
2022.08.02-08.28서광옥 조각과 공간의 중첩
본문
서광옥 조각과 공간의 중첩
'다중적 이야기가 중첩되고 버무려지다'
서광옥 작가는 오랜 기간 기하학적 파편(unit) 또는 띠를 서로 엮고, 연결하는 작품에 집중해왔다. 작은 조각들이 융합되어 하나를 이루는 시그니처적 형상은 유기체적 온전함을 가진다. 사람의 DNA로부터 우주 만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름으로 각양각색인 만큼 객체와 객체 사이에는 다양한 간격이 존재한다. 그는 이런 만물의 존재 이치와 사유체계를 작가만의 시각 조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틈이 없는 완결함보다 불완전한 편(片)과 간(間)이 만들어내는 형(形)은 신비와 경이로움이며 새로운 개념의 완전체라 여긴다. 엮임으로 입방체를 이루는 작품 ‘Live Together’의 명제가 암시하듯 작품이 보여주는 ‘다름의 융합’은 세련된 조형미를 넘어, 서로가 포용하고 인간애의 끈을 잇는 공동체의 정신적 지향점을 은유한다.
최신작인 ‘Sonetto’시리즈는 금속의 유니트들을 실로 연결하는 일련의 조형 작품들이다. 원초적 문자의 형상으로 오려진 스크린의 조각들은 조각보처럼 꿰매졌고, 일련의 규칙이 없이 카오스적으로 중첩되어 공간을 점유한다. 그의 섬세하고 다면적인 작품은 부재한 듯 존재하는 면과 3차원 볼륨이 선의 나열을 넘어 입체적 조각의 의미를 함유한다.
Sonetto는 소네트(sonnete)의 이탈리아 고어로서 ‘작은 노래’란 뜻을 품고 있다. 함축적이고 서정적인 단어들이 모여 정형시(sonnete)를 이루듯 소소한 이야기를 가진 작은 조각들은 모여 관객에게 따듯한 소네트를 들려주고자 한다.
힘들고 지치는 팬데믹 시국에서 상처를 봉합하고 따스하게 어깨동무해주는 작품을 통하여 많은 이들이 위안받고 환한 심성을 전달받기를 기대한다.
- 김하림 평론 중에서
서광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 조각전공 졸업
개인전 &Factory Gallery, 서울, 2022 / 래미안 갤러리, 서울, 2021 / 디무무 카페갤러리, 서울, 2021 / 갤러리 우모하, 수원, 2018 / H Gallery, 서울, 2017 / 인사갤러리, 서울, 2006 / 인사갤러리, 서울, 2001 / 갤러리 2000, 서울, 1992
단체전 Summer Variation, Far Beyond Gallery, 서울, 2022 / 조각페스타, 2018, 2013-2012 / 광장조각전, 2017-2006 / 홍콩아트페어, 마르코폴로, 홍콩, 2015-2014 / 조경문화박람회 조각전, 광화문광장잔디, 서울, 2014 / 한국조각가협회전, 2010- / 디지털문화와 현대조각전, SAIT Gallery, 서울, 2009 / 시립미술관 개인부스전, 시립미술관 경희분관, 서울, 2009 / 한일교류전, Stone Road, 한갤러리, 서울, 2008 / 대한민국 100인전, 밀레니엄 힐튼호텔, 서울, 2008 / NAFF 2007, 기타큐슈, 일본 / EHS Project 2006, 세종문화회관, 서울, 2006 / MASS 조각전, 2005- / MBC 현대조각초대전, 춘천, 2005-2004 / 새천년 대한민국의 희망전, 과천국립미술관, 과천, 2000 / 조각과 나눔전, 윙갤러리, 서울, 2000 / 오늘의 동경전, 도쿄, 일본, 1995 / 한국미술협회전, 1995- / 여의도 국회의사당 초대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서울, 1994 / 한국여류조각가회전, 1993- / 홍익조각회전,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