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철 전 - 바람 소리
2021.06 - 2022.01.02앤팩토리 갤러리는 권기철 작가의 <바람 소리-권기철 전>을 연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붓글씨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한국화를 접해왔으며 한지와 먹을 작품의 주요 매체로 택하여 수묵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다양한 매체 실험을 통한 한지의 고유한 특성과 먹이 지닌 표현의 깊이를 탐구할 뿐만 아니라 먹과 한지의 삼투압 작용에 의한 발묵, 번짐, 튐, 흘러내림을 이용하여 전통 매체의 조형적 특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나의 행위와 나의 그림은 온전한 동의어가 된다.' - 작가노트 중에서.
본문
어이쿠, 194x122cm, 한지 위에 혼합재료, 2014
작품은 의식과 무의식, 작위와 무작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작가의 손길과 표현 재료가 물아일체가 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몸과 붓은 하나가 되고 몸의 제스쳐는 선과 획으로 구현되어 결국 화면에는 직관과 몸짓의 흔적만 남는다. 신체와 정신이 몰입되는 순간에서 나오는 행위는 팽팽한 에너지로 가득하며 붓을 통해 그 강렬한 자취를 드러낸다. 즉흥성과 우연성에 기인한 붓터치와 물감 자국은 신체 에너지의 리듬감에 따라 자유분방함과 생동감을 전달하며, 특유의 경쾌함과 음률이 느껴지는 듯한 붓질은 작가의 음악적 영감을 상상하게 한다. 작가에게 음악은 작업의 중요 요소로 작용하며 그는 먹선의 강약조절을 통해 음의 선율과 리듬을 그려내고 내면의 무의식적 음악 감수성을 다양한 색채의 혼합으로 표현한다.
권기철 경북대학교 미술학과와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캘리포니아, 광저우, 피아, MANIF, KIAF, 상하이엑스포, 서울국제 아트페어와 서울옥션 및 K옥션 등에 출품되었고, 광주비엔날레, 미국 트라이튠 미술관,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등에서 초대되었다. 미술로 보는 스포츠와 놀이전, 스펙트럼-리듬 조형 교감-전, 남도문화 음식기행전, 서울현대한국화전, 한국화동질성 회복전등의 600여회의 기획전에 초대 되었고, 국립국어원 조선어학회 국어학자 39인의 인물을 제작하였으며, 1993년부터 서울, 파리, 캘리포니아, 도쿄, 대구, 부산, 제주, 청주에서 51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대구미술관(대구), 이중섭미술관(제주), 인당미술관(대구), 경북대미술관(대구), 한국외국어대학교(서울), 동양 엘리베이터(서울), 국립 국어원(서울), 대구시청(대구), 대구은행 본점(대구), 현대중공업(울산), 대구검찰청(대구), 포스코 본사(포항), KBS대구방송총국(대구),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병원(대구), 601비상(서울)